소소한 프로젝트

(축구칼럼) 동족방뇨에만 관심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Ver.]

 

사진출처:http://www.manutd.kr

 최근 공격진 보강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흥미로운 가십거리들이 흘러나왔고, 이후 구체적인 정보들이 공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겨울이적시장은 조용히 마무리 되었고 그들에게 쏟아졌던 관심도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

 

 오늘, 필자는 그들이 왜 이토록 새로운 공격수에게 목말라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몸부림은 정당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 녹슬어버린 총구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현황 (15-16~24R EPL)

총 득점

31득점

경기당 득점

1.3득점

득점 순위

9(EPL 종합)

팀 내 최다득점자

웨인 루니(7득점)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이번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심각한 득점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시끄러운 이웃이라 불리던 맨체스터 시티보다도 15득점이나 부족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다 득점자 명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선수를 찾기 위해선 마우스 휠을 사정없이 돌려야한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그들은 고육지책으로써라도 새로운 공격수영입에 목마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필자는 새로운 시선으로 그들의 현재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 준수한 영점능력

 

 [2] 프리미어리그 상위5+ 리버풀의 공격기록표 (15-16~24R EPL)

클럽이름

득점상황

경기당 슈팅

경기당 유효슈팅

레스터 시티

44득점

13.3

4.7

맨체스터 시티

46득점

17

6

토트넘 홋스퍼

44득점

16.4

6.5

아스널

37득점

15.2

5.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1득점

11.4

3.6

리버풀

30득점

16.3

4.7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위의 표2를 살펴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고민거리가 여실히 들어나며 왜 그들이 새로운 공격수를 갈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쉽게 납득이 간다. 하지만 여기서 가공된 자료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있다.

 

 [3] 프리미어리그 상위5+ 리버풀의 공격능력분석표 (15-16~24R EPL) / (3은 표2를 가공한 자료이다.)

클럽이름

경기당 유효슈팅 비율

전체슈팅 대비 득점력

유효슈팅 대비 득점력

레스터 시티

35%

14%

39%

맨체스터 시티

35%

11%

32%

토트넘 홋스퍼

40%

11%

28%

아스널

37%

10%

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2%

11%

36%

리버풀

29%

8%

27%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위의 자료에 의하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준수한 수준의 결정력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심지어 유효슈팅 대비 득점력은 현재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시끄러운 이웃 맨체스터 시티보다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뇌부가 단순히 부진의 책임을 공격진에게만 묻는다면 이는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공격진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최소한 리버풀 수준의 수치는 기록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또 한 가지의 궁금증을 갖게 된다. 바로 공격기회창출에 대한 궁금증이다. 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이 결정력부문에서는 준수한 기록을 선보이고 있지만 공격기회창출에서는 낙제점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준수한 움직임

 

 공격수에게 있어 결정력은 최고의 덕목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바로 공격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공격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상대수비수를 교란하는 움직임을 가져가야하며 허를 찌르는 패스와 드리블능력도 보유하고 있어야한다.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 기록표 (15-16~24R EPL)

선수이름

위협적인 패스(경기당)

드리블돌파(경기당)

참고사항

웨인 루니

1.5

0.6

위협적인 패스 1

(EPL 종합/, 12경기 이상 출전한 공격수 중)

후안 마타

1.3

0.6

-

앤서니 마샬

1.3

2.9

6(EPL 종합)

제시 린가드

0.5

0.9

-

멤피스 데파이

0.4

1.2

-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위의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나름 준수한 수준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앤서니 마샬의 경우 간헐적으로 상대수비라인을 순간적으로 붕괴시키고 물러나는 수비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며, 웨인 루니역시 동료들과의 유기적은 움직임을 통해 많은 기회를 창출해내고 있다.

 

 [참고자료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tion Zones (15-16~24R EPL)

평균점유율

56%

1(EPL 종합)

평균패스정확도

83%

3(EPL 종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tion Zones / 상대지역 점유비율: 1(EPL 종합)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평균적으로 56%이상의 경기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대지역에서의 점유율 또한 높게 기록하고 있다.

 단순계산을 해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9분 이상을 상대지역과 중앙지역에서 보내고 있는데 이는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 없이는 불가능한 수치이다.

 실제로 상대지역 점유비율은 게겐프레싱을 이식한 리버풀과 같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중앙지역 점유비율은 리버풀보다 4%가량 높다.

 

 그렇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전반적으로 평균이상의 공격능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옳다.

 

 [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팅기록표 (15-16~24R EPL)

슈팅(경기당)

11.4

14(EPL 종합)

유효슈팅(경기당)

3.6

15(EPL 종합)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어째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당 11.4회라는 처량한 수치의 슈팅만을 기록하게 된 것일까?

 

 . 자승자박

 

 루이스 판 할감독 부임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기본전략으로 삼으며 새롭게 변모해왔고 이러한 움직임은 어느 정도 그 결실을 맺어왔다.

 

 [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보요약 (15-16~24R EPL)

전체실점

21실점

2(EPL 종합)

경기당 실점

0.9실점

2(EPL 종합)

경기당 슈팅허용

9.5

2(EPL 종합)

경기당 파울

12.6

1(EPL 종합)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이번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통곡의 벽으로 우뚝 선 크리스 스몰링과 다비드 데 헤아를 필두로 철옹성 같은 수비를 펼치고 있으며, 추가로 중앙지역에서의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듯 그들은 수비안정감을 얻은 대신 공격의 다양성과 간결성을 잃어버렸고 이는 결국 빈곤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패스유형 (15-16~24R EPL)

단거리패스(경기당)

470

3(EPL 종합)

중장거리패스(경기당)

71

4(EPL 종합)

크로스(경기당)

22

5(EPL 종합)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이번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반 명문클럽들과는 다르게 중장거리패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 기본적으로 수비지향적인 전략과 단거리패스를 통한 경기운영을 취하면서 동시에 상대의 뒤 공간 또는 측면공간을 향한 역습형태의 공격전술도 기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들의 기본전략과 역습전술이 불협화음을 발생시키며 도리어 그들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어버렸다.

 

 [참고자료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효율적인 공격전술 (15-16 22R EPL)

22R 기회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공격전술

22R 기회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공격전술

22R 기회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공격전술

참고출처:https://www.naver.com

 일반적으로 그들의 역습전술은 그들의 기본전략의 영향으로 상대의 배후공간보단 공격수의 발과 머리를 향하기 일쑤였고 이는 역습의 속도를 늦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설상가상으로 제공권에 취약한 그들은 역습을 매끄럽게 이어나가지도 못했다.

 그리고 단거리패스를 통한 공격역시 기본전략의 영향으로 전개속도가 느리고 날카로움 또한 무뎌져있는 상황이다.

 

 [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득점형태 (15-16~24R EPL)

세트피스

4득점

16(EPL 종합)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게다가 그들은 세트피스에 최적화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 공격형태의 다양성에서도 낙제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뇌부는 선수단에게 책임을 묻기에 앞서 전략과 전술운용에 책임을 묻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인다.

 

 . 내실을 위한 행보

 

 이제 그들은 반짝이는 새로움보단 결속력과 내실을 단단히 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명문클럽에 부합하는 노력과 색도 보여야한다.

 

 진정한 명문클럽이라면 자신들을 믿고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물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이다. 하지만 결과에만 집중하다보면 과정을 잃어버리기 십상이고 결국 만족스런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그들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며 금의환향할지, 아니면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모습으로 팬들의 야유를 살지, 앞으로의 그들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Angelo. (blue_notion@naver.com) 201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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