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프로젝트

(축구칼럼) 백조의 평온을 뒤덮은 그림자 [Swansea Ver.]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하나인 스완지 시티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2R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13점으로 리그 14위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게리 몽크감독의 경질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분명 지난 시즌만 해도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 욕심내던 팀이 왜 갑자기 흔들리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정말 스완지 시티는 감독경질설까지 대두 될 정도로 흔들리고 있는 것일까?

 ​오늘 필자는 현재 스완지 시티가 안고 있는 부진의 이유를 3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논해보려고 한다.

 

게리 몽크감독

사진출처: http://www.swanseacity.net/

 위의 인물이 바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스완지 시티의 게리 몽크감독이다.

 ​그는 스완지 시티의 수비수로 활약하다 감독대행을 거쳐 2014년에 정식감독이 되었다. 그리고 정식부임해인 14-15시즌을 리그8위로 마감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나타냈다.

 ​그는 부임 초부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전술을 지향해왔고 현재에도 그와 유사한 형태의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1] 스완지 시티 비교표 (14-15~12R vs 15-16~12R EPL)

스완지 시티 비교표

(14-15~12R vs 15-16~12R)

14-15~12R(8위로 시즌 마감/56)

15-16~12R(현재 14)

승리

5

3

무승부

3

4

패배

4

5

득점

14득점(+1자책득점)

11득점(+1자책득점)

득점(경기당)

1.3득점

0.9득점

실점

13실점

16실점

실점(경기당)

1.1실점

1.3실점

승점

18

13

참고출처: http://kr.soccerway.com/

 위의 표1을 살펴보면 작아 보이지만 절대 작지 않은 차이를 찾을 수 있다. 승점과 승률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가 나지만 필자는 그보다 경기당 득점부문에 더 눈이 간다. (실점부문의 경우 전체실점의 37.5%6실점이 2경기에 몰아서 발생하였다.)

 ​이번시즌 스완지 시티는 4번의 무승부와 3번의 0:1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 현재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뎌진 공격진의 발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불안한 모습의 잭 코크 그리고 기성용의 부재

 ​지난 시즌초반과 이번시즌초반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기성용의 선발출전 횟수를 꼽을 수 있다.

 ​14-15시즌의 경우 12R까지 기성용은 전 경기에 선발출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지만 이번시즌의 경우 1R에서 발생한 부상으로, 지난 시즌의 반절정도 밖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신 잭 코크가 그의 자리를 지키곤 있지만 그 역할을 오롯이 수행하기에는 힘겨워 보인다.

 ​[2] 잭 코크 vs 기성용 (15-16~12R EPL)

15-16~12R EPL

경기당 상세기록 평가

잭 코크

기성용

출전경기

7(3)

6(4)

평점

7.01

6.48

태클

1.7

1.8

가로채기

2.7

1

오프사이드 시행

0.1

0

패스성공률

87.7%

91.5%

평균패스

42

45

중장거리패스

2.3

3.4

슈팅

0.2

0.8

부정확한 컨트롤

0.5

0.4

공 소유권 박탈

0.9

0.4

참고출처: http://www.whoscored.com / 사진출처: http://www.swanseacity.net/

 게리 몽크감독은 부상의 여파와 피로누적에 시달리고 있는 기성용 대신 잭 코크를 선발로 투입해 수비안정감을 향상시키고 팀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노력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잭 코크의 선발투입은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발생시키고 있다. 그 첫 번째 문제는 수비안정감의 향상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게리 몽크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잭 코크는 평범한 수준의 수비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고 도리어 간혹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팀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치곤 높은 수준의 공 소유권 박탈을 범하고 있고 이러한 실수가 대부분 아군진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수비부문에서는 10번의 호수비보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기에 이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참고자료1] 잭 코크 수비불안 장면

6R(에버턴/37) 공 소유권 박탈 상대팀에게 역습기회 제공

9R(스토크 시티/14) 수비불안 상대팀에게 역습기회 제공 페널티킥 허용

5R(왓포드/17) 적극적인 수비가담 부족 위협적인 슈팅 허용

7R(사우샘프턴/10)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마크 선수 놓침 실점 허용

참고출처: http://sports.news.naver.com/main/index.nhn

 두 번째 문제는 공격진행시 적절한 연계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잭 코크의 경우 과도하게 자신의 라인을 아래로 끌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패스성공률 역시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90%정도의 패스성공률을 보여준다.) 이는 일반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는 스완지 시티의 기본전술과 부합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평균패스와 중장거리패스의 횟수 또한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공격진과 공격 2선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함을 뜻한다. 그로인해 공격진과 공격 2선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고 이는 전체적인 공격속도와 질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안정적이지 못한 수비는 양쪽 측면수비수와 풀백의 움직임에 제약을 가져오고 이는 그들의 공격지원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래의 참고자료2는 기성용의 유무로(: 기성용 선발/: 잭 코크 선발) 인한 동료선수들의 움직임분포를 나타낸 것이다.

 ​[참고자료2] 기성용의 유무에 따른 변화

기성용 선발출전 시

SS라인(Shelvey & Sigurdsson) 움직임 변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

기성용 부재, 교체출전 시 (잭 코크 선발)

SS라인(Shelvey & Sigurdsson) 움직임 변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

기성용 선발출전 시

스완지 시티 선수들 움직임

(골키퍼, 중앙수비수, 수비형미드필더 제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

기성용 부재, 교체출전 시 (잭 코크 선발)

스완지 시티 선수들 움직임

(골키퍼, 중앙수비수, 수비형미드필더 제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

참고출처: http://www.whoscored.com

 참고자료2를 보게 되면 기성용이 선발로 출전했을 때와 잭 코크가 선발로 출전했을 때의 동료선수들의 활동영역이 확연하게 차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활동영역의 변화가 곧바로 득점이나 공격횟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술운영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는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3] 질피 시구르드손 변화 (14-15 vs 15-16~12R EPL)

질피 시구르드손 변화 (경기당)

질피 시구르드손(14-15 EPL)

질피 시구르드손(15-16~12R EPL)

출전경기

32

11(1)

평점

7.18

6.53

득점

7

2

도움

10

1

슈팅

2.1

2.2

드리볼 돌파

1

0.3

위협적인패스

2.3

1

패스성공률

84.9%

82.2%

평균패스

36

30

피 반칙

1.3

0.6

부정확한 컨트롤

1.7

1.3

공 소유권 박탈

1.4

1.3

참고출처: http://www.whoscored.com

 3은 위와 같은 변화에 따른 질피 시구르드손의 변화모습이다.

 ​위의 참고자료2에서 이미 확인했듯이 잭 코크의 선발과 기성용의 부재는 질피 시구르드손의 활동영역에 변화를 가져왔고 이러한 변화는 그의 검을 녹슬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보다 상대적으로 활동영역이 밑으로 내려온 그는 공격 2선으로서의 창의성과 공격성을 잃어버렸다. 지난 시즌 12R까지 그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2득점, 7도움이었지만 현재의 그는 2득점, 1도움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질피 시구르드손의 진정한 역할은 창의적인 움직임과 번뜻이는 재치로 공격진을 돕는데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그의 위치가 아래로 끌어 내려진다면 그는 계속해서 빛을 잃을 것이다.

 ​. 공보다 빠른 흑표범 바페팀비 고미스 그리고 변화된 공격형태

 ​최근 바페팀비 고미스는 경기당 2.3회에 달하는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고 있으며 이는 자신이 기록하고 있는 경기당 슈팅수와 맞먹는 수치이다. (15-16시즌 EPL 오프사이드 반친 부문 1)

 ​리그 초반, 4경기 연속득점을 성공시키며 윌프레드 보니의 그림자를 지우는 듯 보였지만 그 영광은 삼일천하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은 경기당 0.3득점으로 득점부문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R이후 현재까지 공격 포인트를 단 하나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4] 윌프레드 보니 (14-15 EPL) vs 바페팀비 고미스 (15-16~12R EPL)

윌프레드 보니

(14-15 EPL)

vs

바페팀비 고미스

(15-16~12R EPL)

경기당 상세기록 평가

바페팀비 고미스(15-16~12R EPL))

윌프레드 보니(14-15 EPL)

출전경기

12

16(4)

평점

6.74

7.22

득점

4

9

도움

0

2

슈팅

2.8

3.4

오프사이드

2.3

0.5

피 반칙

1.1

1.9

부정확한 컨트롤

2.2

1.6

공 소유권 박탈

1.8

2

참고출처: http://www.whoscored.com / 사진출처: http://www.swanseacity.net/ , http://www.mcfc.co.uk/Teams/First-team

 위의 표4를 살펴보면 경기당 부정확한 컨트롤을 범한 횟수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수치에서도 열세인 모습을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에게 있어 결정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공의 정확한 컨트롤이다. 단한번의 컨트롤에 의해 공격의 끝맺음을 맺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슈팅의 정확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5] 상위 득점자 15인 득점 성공률 (15-16~12R EPL)

이름

득점

(출전경기/경기당 유효슈팅)

득점 성공률

득점/(경기당 유효슈팅*출전경기)

제이미 바디

12득점(12/1.8)

56%

오디온 이갈로

7득점(12/1.1)

53%

리야드 마레즈

7득점(11/1.4)

45%

로멜루 루카쿠

7득점(12/1.3)

45%

알렉시스 산체스

6득점(12/1.3)

38%

죠르지뇨 훼이날덤

6득점(12/0.9)

56%

그라지아노 펠레

6득점(12/1)

50%

해리 케인

6득점(12/1.7)

29%

올리비에 지루

6득점(12/1.3)

38%

세르히오 아구에로

6득점(8/1.8)

42%

안드레 아예우

5득점(12/1)

42%

이루나 코네

5득점(12/0.6)

69%

칼럼 윌슨

5득점(7/1)

71%

디미트리 파이예

5득점(12/0.9)

46%

바페팀비 고미스

4득점(12/1.1)

30%

참고출처: http://www.whoscored.com

 위의 표5를 살펴보면 현재 바페팀비 고미스는 경기당 1.1개의 유효슈팅으로 평균수준의 수치를 보여주곤 있지만 그의 득점 성공률은 15인중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그의 유효슈팅의 날카로움이 상대적으로 무디기 때문이라고 평가 할 수 있고 이러한 무딘 슈팅의 원인을 필자는 부정확한 컨트롤에서 찾고 있다.

 ​(바페팀비 고미스보다 부정확한 컨트롤이 높은 공격수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그라지아노 펠레, 칼럼 윌슨 밖에 없다. 하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와 그라지아노 펠레의 경우 경기당 슈팅수가 각각 4.4, 3.8회에 달한다.)

 ​그리고 스완지 시티의 공격형태가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6] 스완지 시티 득점, 도움 비교표 (14-15~12R vs 15-16~12R EPL)

스완지 시티 득점, 도움 비교표

(14-15~12R vs 15-16~12R)

14-15~12R

15-16~12R

득점(내림차순)

윌프레드 보니: 5득점

나단 다이어: 2득점

질피 시구르드손: 2득점

웨인 라우틀리지: 2득점

기성용: 1득점

바페팀비 고미스: 1득점

존조 셀비: 1득점

안드레 아예우: 5득점

바페팀비 고미스: 4득점

질피 시구르드손: 2득점

도움(내림차순)

질피 시구르드손: 7도움

제퍼슨 몬테로: 2도움

웨인 라우틀리지: 1도움

윌프레드 보니: 1도움

나단 다이어: 1도움

질피 시구르드손: 2도움

제퍼슨 몬테르: 2도움

카일 노턴: 2도움

안드레 아예우: 1도움

참고출처: http://kr.soccerway.com/

 위의 표6을 살펴보면, 기존의 경우 중앙을 통한 득점비율이 높았던 반면 현재에는 측면연계를 통한 득점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15-16시즌 현재, 측면 크로스와 패스를 통한 득점이 7득점으로 총 득점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페널티킥과 프리킥 득점을 제외하면 88%에 달한다.)

 ​이러한 공격형태의 변화는 바페팀비 고미스의 활동내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7] 바페팀비 고미스 변화 (14-15 vs 15-16~12R EPL)

바페팀비 고미스 변화 (경기당)

바페팀비 고미스(14-15 EPL)

바페팀비 고미스(15-16~12R EPL)

출전경기

18(3)

12

평점

6.62

6.74

득점

7

4

도움

0

0

슈팅

2.2

2.8

드리볼 돌파

1

0.8

위협적인패스

0.4

0.8

패스성공률

79.4%

78.7%

평균패스

15

23

오프사이드

0.7

2.3

피 반칙

1.2

1.1

부정확한 컨트롤

1.3

2.2

공 소유권 박탈

1.3

1.8

참고출처: http://www.whoscored.com/ 사진출처: http://www.swanseacity.net/

 위의 표7을 살펴보면 드리볼 돌파는 줄어들고 위협적인패스와 평균패스 횟수가 증가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평균패스 횟수의 경우 작년대비 52%이상이 높아졌다.

 ​제퍼슨 몬테르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위협적인패스는 0.9회에서 1.6회로, 평균패스 횟수는 13.6회에서 18.8회로 증가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변화를 바페팀비 고미스가 완벽하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측면공격수를 포함한 공격 2선과 지속적으로 연계를 주고받곤 있지만 지금까지 그는 단 한차례의 도움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더미플레이로 공격 2선을 지원하는 모습은 종종 포착된다.) 이는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이다.

 ​. 새로움에 취약해진 백조

 ​이번시즌 스완지 시티는 새롭게 승격한 팀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15시즌의 경우 새롭게 승격한 3팀에게 13점이라는 높은 승점을 빼앗았다. (번리: 2/퀸즈 파크 레인저스: 1,1/레스터 시티: 1,1)

 ​하지만 이번시즌은 지난 시즌과 그 상황이 사뭇 다르다.

 ​[8] 스완지 시티 경기 비교표 (14-15~12R vs 15-16~12R EPL)

스완지 시티 경기 비교표

(14-15~12R vs 15-16~12R)

14-15~12R

15-16~12R

1R

2:1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2 무승부

첼시

2R

1:0 승리

번리

2:0 승리

뉴캐슬 유나이티드

3R

3:0 승리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1:1 무승부

선덜랜드

4R

2:4 패배

첼시

2:1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R

0:1 패배

사우샘프턴

0:1 패배

왓포드

6R

0:0 무승부

선덜랜드

0:0 무승부

에버턴

7R

2:2 무승부

뉴캐슬 유나이티드

1:3 패배

사우샘프턴

8R

1:2 패배

스토크 시티

2:2 무승부

토트넘 홋스퍼

9R

2:0 승리

레스터 시티

0:1 패배

스토크 시티

10R

0:0 무승부

에버턴

2:1 승리

애스턴 빌라

11R

2:1 승리

아스널

0:3 패배

아스널

12R

1:2 패배

맨체스터 시티

0:1 패배

노리치 시티

참고출처: http://kr.soccerway.com/

 지금까지 스완지 시티가 거쳐 온 상대팀들을 한번 살펴보자. 경기결과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곳도 있을 것이고 갸우뚱해지는 곳도 있을 것이다.

 ​이번시즌 스완지 시티는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맛보았다. 특히 이번시즌 승격한 왓포드(11)와 노리치 시티(15)에겐 치명적인 일격을 두들겨 맞았다.

 ​선덜랜드(19)전 역시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만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로 만족했다. 우습게도 선덜랜드의 경우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33무로 그 팽팽함이 유지되고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결과가 발생한데에는 게리 몽크감독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이는 승격 팀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부족했다고 보는 게 옳기 때문이다. 그리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무승부를 거두는 것 역시 그 잘못은 감독에게 있을 것이다.

 ​. 과연 백조는 이대로 날지 못할 것인가?

 ​지금까지 우리는 스완지 시티의 3가지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첫 번째로 필자가 언급한 미드필더부문의 문제점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부상과 피로누적을 털고 일어난 기성용의 선발출전 횟수가 증가되고 있고 이로 인해 주변선수들의 움직임 또한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스완지 시티는 수비균형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안정적인 공격지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그렇기에 언제 또다시 위와 같은 불행이 반복될 진 아무도 모른다. 결국 스완지 시티는 미드필더진의 정리와 추가영입을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잭 코크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그가 녹아 들어갈 수 있는 전술구상 또한 필요할 것이다.

 ​두 번째로 언급한 최전방 공격수와 변화된 공격형태에 대한 문제점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완지 시티는 안드레 아예우와 제퍼슨 몬테로의 괄목상대한 활약과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둘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전술이 필요 하다. 필요하다면 기존의 4-2-3-1형태의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어서라도 말이다.

 

 ​그리고 스완지 시티의 최전방 공격진을 살펴보면 동일한 형태의 공격수들이 중복되어 포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페팀비 고미스와 에데르는 매우 유사한 경기운영을 보여준다. (측면공격수 마르빈 엠네스와 모두 바로우역시 비슷한 형태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연계플레이에 능하면서 기존의 형태와는 구별되는 공격수영입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필자의 생각에는 선덜랜드의 파비오 보리니와 즈볼레의 셰랄도 베커와 같은 선수가 적당해 보인다. 이러한 영입은 다양한 형태의 공격전술조합을 만드는데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다.

파비오 보리니

셰랄도 베커

사진출처: http://www.safc.com/, http://www.peczwolle.nl/

 

 마지막으로 승격 팀과 특정 팀에게 지속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문제점은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게리 몽크감독의 분발이 유일한 해결책일 것이다.

 ​게리 몽크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맞춤전술을 기획해야 할 것이다. 지난 12R에서 위르겐 클롭감독의 리버풀을 전술로써 잡아낸 크리스탈 팰리스처럼 말이다.

 ​사실, 필자는 현재 스완지 시티가 보이고 있는 행보가 크게 염려되진 않는다. 언론사에선 최근 리그 8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을 엄청난 일처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 지난 시즌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은 연출되었었다.

 ​14-15시즌 4R~10R까지 스완지 시티는 1,3,3패를 기록했고 19R~25R역시 1,3,3패를 기록하였다.

 ​만약 스완지 시티가 특별한 대비책 없이 동족방뇨와 같은 감독경질을 휘두른다면 그들은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가능성이 무척 높다.

 ​서서히 프리미어리그 초반 레이스도 후반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별한 손님들이 상위권을 어슬렁거리고 있고 여전히 어울리지 않는 순위표를 달고 있는 팀들도 보인다. 이러한 혼란한 상황에서 스완지 시티 또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된다.

 ​우아하게 호수를 유영하는 아름다운 백조의 자태를 보여줄지 아니면 약육강식의 법칙 말단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칠지 말이다.

 

 

저작권자 Angelo. (blue_notion@naver.com)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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