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프로젝트

(축구칼럼) 루이스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Ve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5-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 2, 2패에 그친 그들은 조3위로 밀려나며 UEFA 유로파리그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에 다시금 루이스 반 할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경질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루이스 반 할감독

사진출처:http://www.manutd.kr

 오늘 필자는 루이스 반 할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를 4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논해보려고 한다.

 

 . 녹슬어버린 칼날

 

 이번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력을 보면 유명무실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그들은 리그 득점부문 9위로 2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상위권 팀의 득점력이라곤 보기 힘든 기록이다. 게다가 자책득점을 제외하면 리그 득점부문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떨어진다. (자책득점을 제외하면 18득점으로 리그 득점부문 11)

 

 [1] 득점, 실점 현황 (15-16~15R EPL)

순위

팀명

승점

득점

실점

1

레스터 시티

32

32득점

21실점

2

아스널

30

27득점

13실점

3

맨체스터 시티

29

30득점

16실점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9

20득점

10실점

5

토트넘 홋스퍼

26

25득점

12실점

참고출처:http://www.naver.com

 무엇이 그들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었을까? 필자는 그들의 기본전술 자체가 그들의 득점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루이스 반 할감독은 기본적으로 4-2-3-1형태의 포메이션을 취하고 있고 상대팀에 따라 작은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리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운영 특징 (15-16~15R EPL)

평균점유율

57.4%

2(EPL 종합)

단거리패스(경기당)

495

2(EPL 종합)

중장거리패스(경기당)

71

3(EPL 종합)

평균패스정확도

84.1%

2(EPL 종합)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이러한 기본전술은 그들에게 상대지역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제공해 주었고 이는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데 보탬이 되었다.

 

 [참고자료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Action Zones (15-16~15R EPL)

아군지역: 23%(19), 중앙지역: 46%(4), 상대지역: 31%(2)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단순계산을 해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0분 경기 중에 69분 이상을 중앙지역과 상대지역에서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이 가진 공격전술의 전부이자 치명적인 약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높은 점유율과 뛰어난 패스정확도를 바탕으로 상대지역까지는 간결하게 도달한다. 하지만 슈팅을 기록할 수 있는 위치까지는 쉽게 도달하지 못하며 체계적인 공격 전개전술은 도리어 공격진의 발목을 잡아 그들의 간결성마저 앗아가 버린다.

 

 [참고자료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Attack Sides & Shot Directions (15-16~15R EPL)

Right: 33%(16), Middle: 27%(12), Left: 40%(1)

Right: 14%(17), Middle: 66%(4), Left: 21%(17)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전개시 측면을 교두보로 사용하는 성향이 짙다. 하지만 그들이 기록한 슈팅방향을 살펴보면 결국 다시 중앙으로 이동한다.

 

 , 상대지역에 도달한 후에도 간결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계속해서 점유율을 유지하며 기회를 노린다는 말이다.

 

 [참고자료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Shot Zones (15-16~15R EPL)

6 yard: 5%(15), 18 yard: 49%(13), Out of box: 46%(5)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그렇기에 간결함과 신속성을 잃어버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결국 외각에서 무리한 슈팅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즌초반 멤피스 데파이가 보여주었던 무리한 중거리 슈팅이 이를 증명한다.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세내역 (15-16~15R EPL)

득점(경기당)

1.3득점

9(EPL 종합)

슈팅(경기당)

11.1

15(EPL 종합)

유효슈팅(경기당)

3.6

15(EPL 종합)

드리블 돌파(경기당)

8.3

16(EPL 종합)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상대적으로 드리블 돌파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 이 역시 간결성을 잃어버린 공격전개전술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동적인 상태에선 단 한두 번의 기술로 상대 수비수를 제쳐낼 수 있지만 정적으로 대치한 상태로는 쉽사리 수비를 벗겨낼 수 없다.

 

 ,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초점을 맞춘 기본전술이 그들의 공격진의 발을 무겁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웨인 루니에 대한 기량논란이 다시금 재기되고 있다.

 

 두괄식 문장으로 필자의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더 이상 웨인 루니의 역할을 최전방 공격수로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4] 웨인 루니 출전에 따른 경기결과표 (15-16~15R EPL)

최전방 공격수

공격2

결장

경기횟수

8

4

3

경기결과

3,4,1

3,0,1

2,1,0

승률

38%

75%

67%

득점(경기당)

0.88득점

2득점

1.67득점

실점(경기당)

0.38실점

1.25실점

0.67실점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 사진출처:http://www.manutd.kr

 웨인 루니는 영국이 낳은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명이다. 그리고 그는 천부적인 공격수의 자질을 타고 났다. 하지만 이제 그의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자연스럽게(?) 폭발적인 움직임은 줄어들었고 발은 무거워졌으며, 문전 앞에서 번뜩이던 재치도 아스라한 추억 속으로 흩어지고 있다.

 

 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경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이타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창출해 내고 있다.

 

 그가 공격2선에서 제공하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양질의 패스와 움직임은 동료선수들로 하여금 본인들의 능력을 끌어올리게 하는 충분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참고자료4] 웬인 루니 참고영상 (15-16~15R EPL)

1R 토트넘 홋스퍼 경기 웨인 루니의 실책장면

12R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경기 웨인 루니의 감각적인 패스장면

참고출처:http://www.naver.com

 (그가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었을 때는 경기당 득점과 실점이 동시에 줄어드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그가 최전방에서부터 효과적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 비교표 (15-16~15R EPL)

 

앤서니 마샬

멤피스 데파이

웨인 루니

득점

3득점

2득점

2득점

도움

1도움

-

-

슈팅(경기당)

1.4

2.7

2.3

위협적인 패스(경기당)

1.1

0.6

1

드리블 돌파(경기당)

3.1

1.4

0.7

파울유도(경기당)

2.3

1.1

0.3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 사진출처:http://www.manutd.kr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3,600만유로의 사나이 앤서니 마샬이 있다. (개인적으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바이엘 04 레버쿠젠으로 이적시킨 건 무척 아쉬운 일이다.)

 

 경기당 슈팅횟수를 제외하면 그의 기록은 단연코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95년생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문전 침착성을 보여준다.

 

 [참고자료5] 앤서니 마샬 참고영상 (15-16~15R EPL)

6R 사우샘프턴 경기 앤서니 마샬의 문전 침착성

6R 사우샘프턴 경기 앤서니 마샬의 결정력

참고출처:http://www.naver.com

 이제 아쉽게도(?) 최전방 공격수의 자리는 앤서니 마샬에게 넘겨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웨인 루니는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위치로 자신의 모양을 다듬어야 한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역시 노쇠함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점차 변경한 선례가 있다. 웨인 루니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득점으로 그를 평가하지 말고 경기운영과 정신적 지주로서 그를 평가해야 할 것이다.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시즌초반 많은 사람들은 일명 슈슈라인으로 명명된 모건 슈네이더린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만들어갈 새로운 중앙라인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은 우리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도리어 작은 실망감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자원 비교표 (15-16~15R EPL)

 

마이클 캐릭

모건 슈네이더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위협적인 패스(경기당)

0.3

0.2

0.4

평균패스정확도

89%

91%

86%

크로스(경기당)

0.3

0

0.1

중장거리패스(경기당)

3.3

4.3

3.9

스루패스(경기당)

0.2

0

0

태클(경기당)

1.3

3.1

2.1

가로채기(경기당)

1.3

2.8

1.5

걷어내기(경기당)

0.6

1.6

0.9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 사진출처:http://www.manutd.kr

 모건 슈네이더린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상대적으로 수비성향이 짙은 중앙미드필더로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격지원의 다양성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어 보인다.

 (수비성향이 무척 짙은 모건 슈네이더린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비안정감을 기록하고 있다. / EPL 미드필더 태클 부문 26, EPL 미드필더 가로채기 부문 12)

 

 반면에 마이클 캐릭은 전통적인 중앙미드필더의 모습이다. 수비적인 면과 공격적인 면을 모두 보여주며 동시에 폭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격진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슈슈라인이 가동되었을 때와 마이클 캐릭이 투입되었을 때의 경기결과는 어떨까?

 

 [7] 슈슈라인 vs 마이클 캐릭 경기결과 비교표 (15-16~15R EPL)

 

슈슈라인 가동

마이클 캐릭 투입

슈팅(경기당)

12.3

10.1

평균점유율

56.9%

57.4%

평균패스 정확도

82.7%

84.8%

득점

0.86득점

1.75득점

실점

0.43실점

0.88실점

경기결과

2, 4, 1

6, 1, 1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슈슈라인이 가동되면 자동적으로 수비안정감이 강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득점력이 약화되어 인상적인 경기결과를 만들어 내진 못하고 있다.

 

 반면에 마이클 캐릭이 투입되면 수비안정감은 약화되지만 그에 못지않게 득점력이 상승하여 인상적인 경기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참고자료6] 슈슈라인 vs 마이클 캐릭 선수단 움직임 분포 비교표 (15-16~15R EPL)

슈슈라인 가동

마이클 캐릭 투입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또한 슈슈라인이 가동되면 공격의 불균형과 분산정도가 높아지는데 반해 마이클 캐릭이 투입되면 불균형의 해소와 집중도가 강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능한 중앙미드필더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전술과 조합법이 절실하다.

 

 아쉽게도 현재의 루이스 반 할감독은 그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뇌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상대팀과 전술에 맞게 그들을 변화시키고 기용해야 하지만 아직은 이 모든 게 서툰 거 같다.

 

 지난밤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해설자로 나온 오언 하그리브스가 맨체스터 유타이티드의 선발라인업을 보고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How can you put only Champions League winner on the bench?"

 

 . 허술한 영공

 

 이번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여주고 있는 수비는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리스 스몰링

달레이 블린트

사진출처:http://www.manutd.kr

 크리스 스몰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통곡의 벽으로 자리 잡았고 달레이 블린트는 공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공중경합이라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사실, 시즌초반부터 공중경합능력은 계속해서 그들의 약점으로 꼽혔었다.

 

 [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부문 상세내역 (15-16~15R EPL)

실점(경기당)

0.67실점

1(EPL 종합)

슈팅허용(경기당)

8.8

2(EPL 종합)

파울(경기당)

12.3

4(EPL 종합)

공중경합 성공(경기당)

14.3

16(EPL 종합)

경고

경고: 24, 퇴장: 0

5(EPL 종합)

세트피스 득점

3득점

14(EPL 종합)

참고출처:http://www.whoscored.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단 한번이라도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들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헤딩슈팅을 내어주는지 알 것이다.

 

 [참고자료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기력한 공중경합능력 (15-16~15R EPL)

6R 사우샘프턴 경기 무기력한 헤딩실점장면

6R 사우샘프턴 경기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장면

참고출처:http://www.naver.com

 아마 세르히오 로메로와 다비드 데 헤아가 없었다면 헤딩으로 인한 실점은 1실점에서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공중경합의 열세는 수비 시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약점으로 나타난다.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소 부족한 세트피스 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이는 공격의 다양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계속해서 수문장의 선방과 행운의 여신에게 팀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 그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유용한 옵션 또한 포기해선 안 된다.

 

 . 흔들리는 권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권위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The Winning Mentality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라는 의심의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루이스 반 할감독이 있다. 수많은 언론매체에선 하루에도 수십 개가 넘는 악랄한 비판기사를 그에게 쏟아내고 있고 자연스럽게 경질이라는 단어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그는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렵게 쌓아올린 명성과 권위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해오는 패전소식이 이젠 놀랍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공포심마저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필자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권위보다 루이스 반 할감독의 권위가 더 큰 위기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위기는 거대한 후폭풍이 되어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감독이란 일의 전체를 지휘하며 실질적인 책임을 맡는 사람을 뜻한다. 헌데 요즘엔 그 초점이 책임에 과도하게 맞춰져있는 것 같다.

 

 루이스 반 할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건 겨우 20147월이다. 그리고 이제야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어느 누구도 흔들리는 지붕 아래에선 마음 편히 쉴 수 없다. 축구도 이와 같다.

자신의 수장이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여있는데 본래의 역량을 오롯이 발휘 할 수 있는 선수가 과연 몇이나 될까?

 

 마치 짧은 임기 내에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내야만 하는 전문경영인의 모습이 루이스 반 할감독 얼굴위로 오버랩 된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멀리보지 못하고 바로 앞만 보고 달려가면 어느 순간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이제 15-16시즌 프리미어리그도 전반기 말미에 들어섰다. 죽음의 Boxing Day가 지나면 어느 정도 확정적인 구단순위의 윤관이 보일 것이다.

 

 루이스 반 할감독이 반등에 성공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그림자를 지울지, 아니면 그 그림자에 사로잡혀 비참한 말로를 보내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저작권자 Angelo. (blue_notion@naver.com)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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