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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루이스 판 할감독과 위르겐 클롭감독의 레즈더비 [League game Ver.]

 

루이스 판 할

위르겐 클롭

사진출처:http://www.manutd.kr ,http://www.liverpoolfc.com

 지난 17, 루이스 판 할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위르겐 클롭감독의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격돌했다.

 리버풀은 짜임새 있는 전술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압도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루이스 판 할감독의 손을 들어주었다.

 

 경기종료 후, 일각에서는 리버풀을 침몰시킨 루이스 판 할감독의 지략에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장밋빛 미래를 점쳤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전술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새로운 위기론이 탄생했다.

 

 오늘, 필자는 지난 레즈더비를 되돌아보며 루이스 판 할감독의 전술에 대한 평가와 더 나아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 겪고 있는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 맞춤전술

 

 이날, 루이스 판 할감독은 게겐프레싱을 장착한 리버풀에게 맞서기위해 그들만을 위한 맞춤전술을 가슴에 품고 안필드에 나타났다.

 

 그는 첫 번째로 선수단위치를 전반적으로 끌어내려 수비안정감을 강화했으며, 두 번째론 중립지역에서의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경기운영에 혼선을 불러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상대의 배후공간을 노리는 공격전술로 상대가 섣불리 우군지역을 벗어날 수 없도록 했다.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형태 변화 (15-16~22R EPL)

 

15-16평균

22R

단거리패스

477

449

크로스

22

13

스루패스

1

0

중장거리패스

71

93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위의 자료를 살펴보면, 상대의 배후공간을 공략하기위해 중장거리패스의 비율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변화 (15-16~22R EPL)

 

15-16평균

22R

평균점유율

56%

46%

평균패스정확도

83%

72%

태클(경기당)

19.8

26

가로채기(경기당)

15.5

23

슈팅(경기당)

11.4

7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그리고 표2를 살펴보면, 수비안정감을 강화하기 위해, 그리고 강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자신들의 기본전략을 포기했음을 알 수 있다.

 (15-16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반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맞서, 위르겐 클롭감독역시 리버풀의 약점을 일부 보완한 전술을 준비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도 같은 게겐프레싱을 기본전략으로 하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배후공간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최종수비라인과 수비형미드필더를 소폭 밑으로 내렸다.

 

 [참고자료1] 리버풀의 선수단 위치변화 (15-16~22R EPL)

9R~21R 리버풀 평균선수단 위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

22R 리버풀 선수단위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3] 리버풀의 패스형태 변화 (15-16~22R EPL)

 

15-16평균

22R

단거리패스

444

516

크로스

21

21

스루패스

2

2

중장거리패스

64

59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위의 자료를 살펴보면, 수비라인의 활동범위가 아군 페널티 에어리어 밑까지 내려와 있고 상대지역에서의 공격진움직임 역시 감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추가로 밑으로 내려앉은 상대를 유인하기 위해 단거리패스의 비율역시 증가되었다.

 

 이러한 전술은 보다 치열한 중립지역 점유경쟁으로 이어졌고, 리버풀은 이날 평균치의 1.5배에 달하는 태클을 기록했다. (22R, 리버풀은 평균치보다 13회 많은 36회의 태클을 기록했다.)

 

 . 우스꽝스러운 결과

 

 그렇다면 위와 같은 전술대결의 결과는 어땠을까? 정말 일각에서 말하는 루이스 판 할감독의 지략이 승리의 여신을 유혹한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의견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주장이다.

 

 이날, 루이스 판 할감독은 맞춤전술을 활용하며 3가지의 핵심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완벽히 실현된 목표는 단 하나도 없다.

 

 [4] 22R 공격전개 기록 (15-16, 22R EPL)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총 슈팅(유효슈팅)

19(4)

7(1)

오픈 플레이 슈팅

17

4

세트피스 슈팅

2

3

카운터 어택

0

0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우선 첫 번째로 루이스 판 할감독은 수비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선수단위치를 밑으로 끌어내리며 매우 수비적인 전술을 펼쳤지만 위의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리버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아마 다비드 데 헤아가 없었다면, 그리고 리버풀의 영점조절이 조금만 더 정교했더라면 필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그는 중장거리패스를 통해 상대의 배후공간을 공략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확실하게 구현되지 않았다.

위의 표4를 살펴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 한 차례의 카운터 어택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배후공간을 향해 간결하게 진행되는 역습의 형태 또한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중장거리패스는 공간이 아닌 선수에게 집중되었고 일반적으로 마루앙 펠라이니를 거쳐 진행되면서 역습의 탄력을 잃어버렸다.

 

 마지막 세 번째로 그는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며 체력적 우위를 가져갈 목표를 세웠지만 역습이 실종된 수비적인 전술은 상대의 체력을 소모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1, 65, 71분에 교체카드를 사용했지만 리버풀은 75, 80, 89분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5] 리버풀의 패스정확도 변화 (15-16~22R EPL)

 

15-16평균

22R

평균패스정확도

79%

75%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6] 22R 제공권 기록 (15-16, 22R EPL)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공권 기록(비율)

16(47%)

18(53%)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하지만 그의 전술이 맞아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루이스 판 할감독은 중립지역에서의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경기운영에 혼선을 유발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이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며 경기초반, 리버풀의 발을 무디게 만들었으며 패스정확도 역시 감소시켰다. 그리고 제공권 다툼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며 상대의 공격옵션에 제한을 걸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의견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볼 수 있다.

 

 .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족쇄

 

 우선 루이스 판 할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신만의 색을 공고히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매 경기마다 다채로운 전술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려는 모습은 보이지만 본인들의 색이 옅기에 애석하게도 전술이 추구하는 목표를 완벽히 실현하진 못하고 있다.

 

 그리고 기라성 같은 명예를 가진 명문클럽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를 또렷이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비적인 전략역시 축구전략 중 매우 유용하며 중요한 전략이다. 하지만 단순히 수비에만 치중하다 행운의 여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쟁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중소클럽들이 단판승부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다.

 

 수비적인 전략을 통해서도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조세 무리뉴를 통해 경험했다. 그렇기에 루이스 판 할감독역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그만의 전략을 수립하길 기대해본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감독 역시 고질적인 결정력부족이란 문제에서 최대한 빨리 탈출해야 할 것이다.

 

 [7] 결정력 비교표 (15-16~22R EPL)

클럽이름

슈팅(경기당)

유효슈팅(경기당)

현재 득점상황

결정력(슈팅대비)

득점/(22*경기당 슈팅수)

맨체스터 시티

17.6/6.3

43득점

11.1%

리버풀

16.6/4.7

25득점

6.8%

토트넘 홋스퍼

16/6.4

38득점

10.7%

아스널

15.2/5.5

37득점

11%

레스터 시티

13.2/4.6

39득점

13.4%

참고출처:https://www.whoscored.com

 위의 자료를 살펴보면, 리버풀이 얼마나 극심한 득점가뭄에 시달리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리버풀은 9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득점력 또한 25득점으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득실차는 -3을 기록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감독은 아직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때문에 아직까진 경기기록에 대한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타당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를 향해 애정을 보내주던 팬들의 마음이 식어버릴지도 모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기다려왔고 지금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경기장에서 구현되는 그의 철학과 생각들은 축구팬들에게 짜릿함과 즐거움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리버풀이라는 거대한 바위에 자신만의 멋진 걸작을 조각해내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Angelo. (blue_notion@naver.com) 201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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